운동이념
YMCA는 인간과 세계를 구원하고 미래에 희망을 주고자 하는 강한 목적의식을 가진 선교운동체이며 사회운동체입니다. 파리기준은 1855년 세계YMCA연맹 창립총회에서 채택된 YMCA의 세계적 운동이념으로서 젊은이들 가운데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한다는 선교적 사명을 밝히고 있으며, 1976년에 채택된 한국YMCA목적문은 이러한 선교운동의 이념을 보다 구체화하여 역사적 책임의식의 계발과 새문화 창조 및 사랑과 정의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YMCA목적문
한국기독교청년회는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삶을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역사적 책임의식과 생명에 대한 감성을 일구어,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하여 일하며 민중의 복지향상과 민족의 통일 그리고 새 문화 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76년 4월 채택, 2014년 6월 21일, 제42차 전국대회 및 총회에서 개정)
파리기준
기독교 청년회는 성경대로 예수그리스도를 하느님과 구주로 믿어 신앙과 생활에서 그의 제자 되기를 원하는 청년들을 하나로 뭉치고 또 그 힘을 합하여 쳥년들 가운데 그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855년 8월 22일 세계기독교청년회연맹 창립총회에서 채택)
도전21
『도전21』은 새 천년에 예상되는 구체적인 필요와 가능성에 의거하여 YMCA가 감당해야 할 책임을 의미한다. 『도전21』의 잠재적인 의제 및 기본방향은 YMCA를 광범위한 사회적 상황과의 연관성 속에 자리매김케 한다.『도전 21』은 의식적으로 목적문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목적문은 이를 모색하는 더 계속되는 과정의 결과로서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당분간 우리는 <파리기준>을 YMCA목적문의 근거로 유지하면서,『도전21』을 현 시대에 YMCA사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기 위한 진일보한 문서로서 이해하고자 한다. 현 시대가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우리는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는 동시에 우리의 근거에 더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천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는 1855년에 채택된 파리 기준이 YMCA사명의 근간임을 확인하면서, YMCA가 청년들의 진정한 참여를 강조하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아우르는 기독교운동이며, 에큐메니칼 정신에 기초한 자발적인 운동임을 선언한다. 또한 YMCA는 모든 피조물이 충만한 삶(fullness of life)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의에 기초한 사랑과 평화 그리고 화해의 인간공동체를 건설하려는 기독교적 이상을 나누기 위해 애쓸 것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YMCA는 각자가 처한 고유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도전들에 촛점을 맞출 것을 요청 받는다. 1973년에 채택된 캄팔라 원칙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이러한 도전들은 다음의 내용을 포함한다.
- 01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며, 개인의 영/지/체적 안녕과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을 위해 일한다.
- 02모든 사람들, 특별히 청년과 여성들이 더 큰 책임을 맡고 모든 영역에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형평성있는 사회를 위해 일한다.
- 03여성의 권리를 옹호하고 북돋으며, 아동의 권리를 증진시킨다.
- 04신앙과 이념이 다른 사람들 간의 대화와 파트너쉽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정체성을 인정하며, 아울러 문화적 갱신을 촉진한다.
- 05가난하고 착취당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과 인종적, 종교적, 민족적으로 억압받는 소수자들과 함께 연대하여 일한다.
- 06분쟁이 있는 곳에서 중재자와 화해자의 역할을 추구하며, 시민 스스로의 자기 결정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시민의 의미로운 참여와 진보를 위해 일한다.
- 07하나님의 창조물을 파괴하려는 모든 것으로부터 피조물을 보호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지구의 자원을 보존하고 보호한다.
-1998년 독일 프레헨, 제 14차 세계YMCA대회에서 채택
한국YMCA의 운동이념
한국YMCA의 운동이념은 세계YMCA 운동의 전체이념의 문맥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세계YMCA라고 할 때, 그것은 한편으로 기구적 측면에서 세계YMCA 연맹을 정점으로 하는 세계기구를 통한 세계YMCA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보편성과 세계성을 지닌 운동체로서의 YMCA 세계운동 이념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구면에서 한국YMCA는 초창기부터 이미 세계YMCA 연맹의 정회원으로서 활동해 왔고, 언제나 세계대회에 강력한 대표단을 파견함으로서 회원국으로서의 참여와 유대정신을 유지해왔다. 동시에 이념적 측면에서도 '파리기준'의 정신과 '캄팔라 원칙'은 우리 나라 YMCA의 운동이념으로서 계승되고 공유되어 왔다. 따라서 우리가 세계YMCA라고 할 때, 그것은 가맹 회원국의 YMCA와 동떨어진 것이거나 이질적인 다른 무엇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세계YMCA운동이념은 곧 개별국의 YMCA들이 세계적 차원에서 이념적으로 통일되는 하나의 높은 차원의 운동세계를 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 한국의YMCA 운동이념은 원칙적으로 세계YMCA 운동이념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말은, 한국YMCA의 운동이념이 가져야 할 개성과 주체성을 포기할 것을 뜻하거나, 세계적 규모의 YMCA 운동이 세계 각국의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역사적 특색이나 사정을 배제한 하나의 코스모폴리탄적인 단색적 운동이념을 고집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세계YMCA 연맹이 변천하는 현대 속에서 운동이념의 재정립을 위해 '파리기준'의 재검토 과정을 거쳐 '캄팔라 원칙'을 채택하기에 이른데는, 세계의 모든 YMCA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그것은 YMCA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운동과 기구의 다양화와 비대화가 이루어져 있으나, 반면, 그로 인해 운동성의 약화와 운동이 견지해야 할 주체성의 위기를 초래하게 되었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YMCA도 여기서 예외는 아니었으며, 특히 한국YMCA가 역사적으로 미국YMCA의 철학과 사업양식에서 결정적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같은 위기의식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나라 YMCA 연맹은 이러한 사태를 중요한 자기비판의 계기로 받아들여 1974년 연맹기구 안에 '목적과 사업연구위원회'를 신설하고, 이 위원회를 통해 오늘의 한국YMCA 운동을 하나의 통일된 운동체로 재건해 가기 위한 새 이념 정립 작업을 시작했다. 이러한 작업은 그 이후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갖는 전국규모의 협의회를 겸한 연구회를 거쳐 진행되었으며, 끝내는 '한국YMCA 목적문'을 성안하는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