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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누수로인한 건물 지하층 바닥 아래 전체에 차있는 수위 8cm 정도의 물을 퍼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작성자 아퐈요 등록일 2023-04-27

누수로인한 건물 지하층 바닥 아래 전체에 차있는 수위 8cm 정도의 물을 퍼내는 방법이 있을까요?

 

 

온수배관의 누수로 인하여 넓은 건물의 지하층 바닥 밑에 잠긴 물을 전부 싹 퍼내야 합니다.

( 물이 공구리 위로 올라오고 깨진 걸레받이쪽으로 새어나오고서야 장판을 걷어보니 사태를 알게 되었습니다 )

 

 

누수잡는 전문 업자분들을 현장에 불러봤는데,

지금 이건 이미 바닥에 물이 완전히 차있고, 지하는 방수공사가 되어있어서 절대 그 물은 빠지지 않으니,

그 물을 완전히 퍼내고 짜내서 없애기 전엔 공사가 불가능하다며 돌아가셨습니다.

 

물을 어느정도 퍼내고 공사 자체는 억지로 할 수 있더라도

어차피 이 물은 퍼내지 않는 한 없어지지 않고,

이대로 누수 공사만 하고 도배장판을 새로 해서 덮어버리면,

보일러 난방을 틀었을 때 바닥 밑의 모든 물이 스팀형태로 올라와서 도배/장판/가구 등을 훼손시킨다네요.

그래서 우선 바닥 몇군데 공구리를 깨서 구덩이를 몇 군데 판 다음,

물이 더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며칠이고 몇주고 물을 다 퍼낸 후,

대형 스펀지로 짜내길 반복하고 나서, 물이 다 해결되면 전화하라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석션장비 같은게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조달해본게 수중용 배수펌프입니다.

가장 구배가 낮아보이는 쪽의 공구리를 40cm X 40cm 정도 깨고, 그 속에 배수펌프를 집어 넣어서

수위 25cm 정도부터 8cm 정도까지는 펌프 덕분에 그래도 하루만에 다 뽑아냈습니다.

 

문제는, 수중펌프 대부분 모델이 그러하듯, 이 모델도

바닥면으로부터 약 6~8cm 지점에 흡입구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 흡입구가 확실하게 물에 잠기지 않아서 더이상 빨아들이질 못합니다

(한일전기 수중용 배수펌프 IP 435 사용)

 

1cm 라도 더 낮추려고 호로로로로록 소리나면서 공기와 함께 억지로 빨아들이긴 했더니,

이게 물에 잠긴 부위가 너무 얕고, 공기 반 소리 반으로 아니 물 반으로 빨아들이니까

공회전금지 주의사항 처럼 약 5분만에 과열이 되더라구요.

 

 

이제 남은 이 8cm 정도 수위의 물이 아주 넓은 (지하층 바닥 면적만큼) 바닥 아래에 남아있습니다.

 

 

하루종일 바가지와 삽자루로 두 명이 물을 퍼서 고무대야에 담고 화장실에 버리는 작업을 반복하여

대야 10개분 정도의 물을 퍼내서 화장실에 버렸는데도

8cm 였던 수위가 1cm 나 줄었나 안줄었나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과학시간에 배웠던 호스로 어떻게 높낮이를 맞춰서 물에 담그고 입으로 한 번 쪽 빨고 나면

무슨 과학 원리(?) 를 이용해서 물이 알아서 계속 호스를 통해 빠져나가는 걸 해보려고 했지만,

구덩이의 물 위치가 가장 낮아서 그런지 전혀 과학선생님이 보여준 신기한 장면은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다이소에서 기름용 자바라를 사서 쭉쭉 해보았으나 아직까지는 바가지보다도 속도가 느리고

손아귀 잼잼을 500번정도 했더니 마비가 옵니다.

 

 

시멘트 공구리를 1차로 깨니까 보일러 난방관이 금방 나오고,

총 깊이 20~25cm 정도를 깨부순 후 자갈 등을 모두 퍼내고 그 구멍에 배수펌프를 집어 넣은 것인데,

이 깊이에서 멈춘 이유가, 이정도 까내려간 후

평평한 (마치 두 번째 건물 바닥인듯한) 공구리가 또 한 층 나왔습니다.

 

이것도 깨도 될까요? 여길 한 10cm 정도 더 깨면

다른곳보다 확실히 낮아져서 여기로 물이 계속 보충되어갈테니

남은 8cm 정도의 물도 펌프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걸 깨도 되는 바닥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더 깊게 파도 나중에 공구리만 치면 되는건지....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지 도움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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