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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 직장 얼마 못 버티고 나와서 자괴감이 크네요.
작성자 스타트텁 등록일 2023-03-14

병원 보건 직종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국시 합격해서 취업을 했습니다.

 

이쪽 일이 워낙 힘들고 이런 일이다 이런 이야기를 선배들과 일하고 계신 분들께 들었지만

 

막상 일해보니 연봉제로 해서 하루 11시간 일하게 하면서  하루 일급이 9시간도 안되는 급여가 들어 오더 군요

거기다 쉬는시간 없고 점심시간도 교대로 먹어서 20분 30분이면 점심시간이 끝나고 바로 일하러 가야하고 

일하면서 엄청  오래 서있어야 하구요 움직여야 하구요 힘도 필요하고 거기다가

월차 연차 없고 토요일도 격주로 쉴수 있다고 하지만  직원이 없어서 한달에 한번 토요일에  쉬더군요

일이 힘든건 예상을 했지만  경력이 필요해서 버티려고  했고 얼마 일하지 않았지만

족저근막염이랑 가끔씩 불편했던 무릎이 이상신호를 보내오다 결국 못나갈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근무여건이 좋지 않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역시 제 선택이 옳은건지 아닌지 굉장히 자괴감이 들어요

엄청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늦은 나이에 새롭게 배워서 시작한 일이어서 버티지 못한 것에 제 자신이 엄청 한심해 보이고  병원일을 새롭게 구하는것도 눈치가 보이네요..

다른직종에 간다고 하는것도 주변사람한테 눈치보이고  새롭게 구해도 제 발이 또 문제가 안될거라는건 굉장히 고민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힘든 일 다 해봤지만 발이 반평발이라 안좋다는건 알았지만 아파도 오히려 움직이는 일이면 괜찮았고 버틸만 했는데 하루에 11시간 일하는중에 움직이는 시간 빼고 거의 7~8시간을 꼬박 서있다보니 발이 버티질 못하더군요..

병원을 다닐 생각이지만 그냥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쓴 글입니다..ㅎㅎ

 

모든일에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저는 어떤 상황 어떤 곳에서도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조직에서 상위권까지 가서 인정받고 그만둬야 겠다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니까 나스스로에게 회피나 도피가 아니라, 비전이 없어서 그만둔다고 하고 싶어서요.
이걸 어릴때부터 하다 보니, 좋은일이건 나쁜일이건 일단 들어가면 그곳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긴 했는데..

지금 40 중반이 넘어서 돌이켜보면, 덕분에 전문가가 되서 밥벌어 먹고는 살지만,
반대로 좋아하지 않은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

님의 단점이 힘들어서 못 버티는 거라면,
반대로 대신에 시간 터울없이 시작하는 장점 하나만 추가하면,

오히려 여러일을 해본 많은 경험의 소유자가 될수 있을지 않을까요?
이것따지고 저것따지고 하지 마시고,  시간 허락하에 할수 있는

유튜브, 블로그, 배달, 노가다, 택배, 등등 할수 있는건 하루 이틀 이라도
다 해보면서 경험 쌓아보세요.    그러다 보면 본인에게 뭐가 맞는지 알수 있겠죠.

힘내세유.. 내 단점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장점이 될수 있더라고요.

 

 

제가 말 할 짬밥은 안되지만 저도 자주 되새기는건데,
실패는 쓰리지만 ,  실패로 인해 사람이 성장 한다고 합니다.

일하는것도 살려고 돈버는 건데, 죽기 살기로 버티타 몸 , 정신 망가지면
안하는것보다 못 하다 생각 합니다.

이왕 엎지른 물,  주변 의식 과감히 신경 쓰지마시고,  건강 되찾으시구,  다음  직장에서

더 강인하게 버티어줄 내 미흡한 부분 보완시켜서 준비 하시면 어떨까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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