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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0대 중반 결혼을 앞둔 남자의 고민
작성자 황혼 등록일 2022-10-06

일단 제목 그대로이고, 현상황은

 

본인은 34살 남자 수도권에 30평짜리 집이 있고 연봉 5천따리 직장인 입니다.

딱 만난지 1년된 여자친구가 있는데 현재 동거중이며 대학병원 임상병리사이고,(여자친구가 한살 많습니다)

서로 처음 만난 날부터 영혼의 파트너다 할 정도로  성격 취향 등등  너무 잘 맞아 이런 여자 어디서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최근 프로포즈를 준비중에 여친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름아닌 그것은 바로,, 가족

 

여자친구는 10대때 아버지가 도박 바람으로 인한 이혼가정이고,

현재 여자친구 어머니는 식당일 하시고 계신 상황입니다.

위 내용까지는 연애초반에 다 오픈을 해서 알고 만났고,

여자친구가 임상병리사로   첫 취업을 하고 부지런히 돈 벌면서 집안의 빚을 다 갚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자친구가 폰을 할 때마다 무언가 숨기는듯한 느낌을 받았고,

전화도 받을때마다 몰래몰래 받길래 의심쩍어 일단 모르는척 넘어갔지만,

어제밤 여자친구가 자는 동안 새벽에 전화가 계속 오길래 우연치 않게 여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다른 연락하는 남자가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었지만,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고,,,

 

그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여친의 남동생.(여친보다 8살 아래)

어린나이에 사기전과 4범이며 계속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남동생은 최근 출소를 했고, 한달만에 약 3천만원을 여친을 통해 받아갔습니다.

(50~100만원 단위로 야금야금 요청하여 대략 3천만원 이상)

 

예전 카톡을 보니 지금까지 합의금 명목으로 가져간 돈이 총액 약 1억원 되는 돈이며,,

제 생각엔 남동생이 합의금이 아닌 도박 빚으로 생각이 됩니다..

여친이 직장생활을 하며 빚을 갚았다는게 남동생의 도박빚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여친 어머니는 신용불량상태인것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누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다시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도와주고 있는것 같지만,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이런 내용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타개해나가야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여자친구는 성격이 순박해 남동생이 이야기하는대로 믿고,

남동생은 경찰이 집앞까지 잡으러 왔다는 둥 합의금 주면 이 순간은 넘어갈수 있다는 식으로 계속 돈을 가져갔습니다.

 

연애를 하면서 이런 여자를 다시금 만나기 힘들것 같고,,

저는 어느정도 준비가 된 상황이기에 그냥 몸만 오면 된다고 우스개소리로 이야기할정도로

서로 결혼에 대해 어느정도 이야기는 하고 있었지만,

이런 남동생의 상황을 알게 되고 멘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친 어머니과 몇번 식사를 하면서 만나뵌 상태이고,

아직 여친은 저희 부모님을 뵙지는 않았습니다.

(저희집쪽에서는 빨리 결혼하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성향이 가족애가 정말 강한 사람이고, 저희 가족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던질수도 있다고 자부하며 살아왔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저는 여친 남동생과 같은 경우를 주변에서 본적이 없어,,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막막합니다..

여자친구는 놓지고 싶지 않고, 하지만 남동생의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상황을 안고 갈 자신이 없는,,

이런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돈을 계속 주고 있는  여자친구가 야속하기만 하지만

속시원하게 이야기 했으면, 남동생을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같이 의논하며 꺼내줬을법도 한데,

어떻게 보면 본인의 가족력에 대한 치부였고, 본인이 해결 후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 숨겼을까 하는 측은지심도 들기도 합니다..

 

여자친구만 보면 결격 사유는 없지만,

여자친구의 남동생의 사고들까지 안고갈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이럴경우 헤어져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끄집어내어 해결을 해야 할지

그에 따른 방법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여친은 제가 폰을 본 상황을 모르고 있습니다.)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케이스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온 저에게 있어, 이번 경우는 어디에다 이야기도 할 수 없고,털어놓을수도 없어

감히 이토형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시겠지만,, 이 상황에서 형님들이라면 어떻게 헤쳐나가실것인지,,

어떤 방향이던 경험바탕으로 인한 현명한 고견 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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